1. 영화 정보
▣ 장르 : 로맨스/드라마/멜로
▣ 감독 : 로레 드 클레르몽토네르
▣ 개봉일(극장) : 2022년 11월 23일(제한적)
▣ 출시일(스트리밍) : 2022년 12월 02일
▣ 러닝타임 : 2시간 6분
▣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 출연배우 :
엠마 코린(레이디 콘스탄스 채털리 역)
잭 오코넬(올리버 멜러스 역)
매튜 더켓(클리포드 채털리 역)
조엘리 리처드슨(볼튼 부인 역)
페이 마세이(힐다 역)
오늘 소개하게 된 영화는 ‘로레 드 클레르몽토네르’ 감독의 《채털리 부인의 연인, Lady Chatterley’s Lover, 2022》 이다. 불행한 결혼 생활을 하는 귀족 여성 채털리 부인이 남편의 시골 영지에서 사냥터지기로 살아가는 남성과 열렬한 관계를 시작하면서 깊은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으로 ‘데이비드 하버트 로렌스’의 고전 《채털리 부인의 사랑, 1928년》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 《채털리 부인의 사랑》은 출판된 지100년 된 소설이다. 하지만 처음 출판된 후 그의 모국인 영국을 포함한 많은 국가에서 ‘외설’ 시비로 오랫동안 재판을 받게 되고 미국에서는 1959년, 영국에서는 1960년이 되어서야 비로소 출판이 허용된 책이다. 이런 내용에서 알 수 있듯이 금지서로 지정되었던 소설 속에는 수많은 섹스 장면이 세세하게 묘사되어 있고, 그 당시의 사회적 분위기는 이러한 내용의 소설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 듯하다.. 이 영화 또한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의 영화로 섹스 장면과 외설적인 부분을 상당 부분 포함하고 있다. 하지만 영화를 보면서 느꼈던 건, 이 영화는 섹스에 관한 영화가 아니며, 그들의 매우 강력한 사랑을 묘사하는 방법으로 섹스가 사용되었다는 것이다. 코니가 연인과 사랑하는 행위를 두고 ‘가슴 아프고 놀라운 죽음’이라고 묘사하는 건, 이 ‘죽음’이 성행위 자체를 의미하지는 않을 것이다. 프랑스 감독 로레 드 클레르몽토네르가 새로이 각색하고 《네버랜드를 찾아서》 의 작가 데이비드 매기가 각본을 쓰며 새로이 탄생하게 된 이 영화는 채털리 부인과 그의 연인 사냥처지기와의 숨 막히는 사랑뿐 아니라 그들을 둘러싼 계급투쟁과 편견들도 함께 다루고 있는 작품이다. 스캔들을 일으킨 책을 기반으로 한 영화라 의심하지 말고 고전을 읽는다는 생각으로 보시면 좋을 듯한 영화다. 이 영화의 평점은 로튼 토마토 신선도 87%, 관객 점수 81%의 높은 점수를 보이고 있으며, 네이버 영화 네티즌 점수 8.46점, 다음 8.4점을 기록하고 있다.
2. 이름은 없다. 사랑에 빠진 부인 그리고 사냥터지기 일뿐
오늘은 코니와 클리포드의 결혼식날이다. 코니의 남편은 시골의 영주이면서 군인이다. 군인인 클리포드는 다음날 전장으로 나가야 되는 신분으로 마음이 무겁기만 하다. 전쟁이 끝난 후, 클리포드는 불구가 되어 돌아오게 되고, 코니는 남편을 따라 클리포드의 본가 랙비로 들어가게 된다. 2층 코니의 방에는 크고 작은 초상화들로 가득하다. 랙비로 돌아온 첫날밤 코니는 남편과의 잠자리를 원하지만 남편은 자신의 몸을 탓하며 거부한다. 다음날 집안에 필요한 일꾼을 구하게 되는데, 이때 장교 출신의 올리버 멜러스를 영지의 사냥터지기로 구하게 된다. 몸이 불편한 클리포드는 코니의 도움만을 받으려 한다. 이런 클리포드에게 최선을 다해 돌보지만 간병인으로 전락한 코니는 점점 지쳐간다. 그녀의 유일한 낙은 시골길을 산책하거나 개울가에서 돌멩이를 던지는 일뿐이다..
코니는 남편의 휠체어를 밀며 언덕을 오르고 있다. 휠체어는 너무나 무거웠고, 언덕길은 거칠다. 그날 만난 사냥터지기 올리버의 도움으로 간신히 언덕에 오르게 된 클리포드. 어릴 적 자신이 바라보던 풍경을 보여주고 싶었던 클리포드는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서 아이를 키우지 못해 아쉽다”는 말을 하며 "다른 남자에게서라도 아이를 보는 게 좋을 거 같다"라고 말한다. 코니는 농담으로 받아들이지만, 클리포드는 진심이다. 형식적인 섹스이니 감정만 잘 다스리면 된다고 말하며 대신 채털리의 이름이 걸렸으니 상대를 신중하게 고르라고 말한다.
꿩이 알을 잘 낳았는지 물어보라는 남편의 심부름으로 사냥터지기의 집에 방문하게 된 코니는 벌거벗은 채 샤워하는 올리버의 건강한 모습을 보게 된다. 코니는 사냥터지기의 집 앞에서 꽃을 한 아름 꺾어와 오월제 행사에서 만난 플린트의 집에 방문한다. 그곳에서 코니는 올리버에 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결혼을 했었지만 군인이었던 올리버가 전쟁터에 나가 있는 사이 아내가 바람을 피워 지금은 이혼도 해주지 않은 채 다른 남자와 살고 있다고 말이다. 그날 밤 맨몸으로 거울 앞에 선 코나. 스스로 자신의 욕정을 채우며 밤을 보낸다.
코니는 꿩을 키우는 오두막으로 올리버를 찾아온다. 자신이 혼자 있고 싶을 때 오고 싶다면 여분의 키를 부탁하지만 키가 없다는 올리버의 말에 남편 클리포드에게 부탁한다. 클리포드는 잘 나가던 작가의 길을 잠시 접고 광산에 손을 대기 시작한다. 클리포드는 무너져가는 광산을 다시 살려야 한다며, 항상 광산 이야기뿐 코니에게는 관심조차 두지 않는다.
꿩의 새끼가 커가는 것을 보기 위해 코니는 자주 오두막에 드나든다. 어느 날 손안에 든 새끼를 보고 울기 시작하는 코나. 너무 지쳐 있었던 코니는 갑자기 올리버를 끌어안는다. 올리버를 유혹하는 코니. 그곳에서 그들은 하나가 된다. 올리버는 자꾸만 찾아오는 코니가 걱정스럽지만 코니의 적극적인 구애에 또다시 무너지고 그들의 사랑은 점점 더 격렬하고 자유로워진다.. 오두막이 아닌 올리버의 집으로 가기로 한 날, 코니는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상황이 생겨버리고, 올리버는 그런 코니에게 더 적극적인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다. 집으로 가야 한다는 코니를 숲으로 이끈 올리버는 다시 거친 사랑을 나누게 되고, 그들은 항상 헤어지는 곳에서 아쉬움을 느낀다. 코니는 생각한다. 그동안 자신이 얼마나 외로웠는지를..
함께 달리고, 마주 보고, 많은 것들을 함께 나누던 어느 날, 코니는 자신의 몸이 이상해진 것을 느낀다. 한편, 사람들 사이에서는 랙비의 후계자가 태어날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돌게 되고, 클리포드에게도 이 소문은 들어간다. 모든 것은 클리포드의 계획이었기에, 클리포드는 기뻐한다. 하지만, 아이 아버지가 누구인지는 말하지 말라고 말한다. 이 일의 마무리를 위해 베네치아로의 여행을 계획하게 되는 코니. 그곳에서 일을 성사시키고 올 예정이다.
코니는 올리버에게도 임신 사실을 알리지만, 애를 갖기 위해서 자신에게 접근한 거냐며 올리버는 불쾌해한다. 이용당했지만 자신도 즐거웠다며 조롱하듯 말하는 올리버를 뒤로 한 채 코니는 올리버의 집을 나가버린다. 다시 찾아온 코니. 둘은 다시 사랑을 확인하며, 비가 오는 들판을 벌거벗은 채 뛰어다닌다. 그 시간, 한참이 되도록 돌아오지 않는 코니가 걱정이 된 볼튼 부인은 오두막으로 코니를 찾아 나서게 되고, 그곳에서 비에 흠뻑 젖은 두 사람을 만나게 된다.
코니는 자신을 찾아온 언니 힐다에게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다고 고백하지만, 항상 코니의 사랑을 응원하던 힐다는 상대가 클리포드의 하인 사냥터지기라는 말에 안색을 바꾼다. 사랑이라 착각하는 쓸데없는 감정쯤으로 치부하는 힐다가 코니는 원망스럽기만 하다. 코니는 힐다를 올리버에게 데려가지만, 둘의 끝은 비참할 테니 끝내라는 말을 듣는다. 코니는 더 이상 견딜 수가 없다. 친정아버지에게 사랑하는 사람이 생겨 이혼하고 싶다고 말하지만 “감정은 일시적인 것이고 세상은 변하지 않는다”며 랙비가 널 지켜줄 거라 말한다.
결국 마을에 소문이 돌고 올리버는 일자리를 잃게 된다. 클리포드 소유의 농장에서 일하고 있던 올리버는 집을 비워줘야 되는 상황이 온다. 두 사람은 서로의 사랑을 약속하며 이별이 다가왔음을 직감한다. 올리버는 말한다. “찾아갈께요..어디에 있든 찾아갈께요” 한편, 코니는 클리포드에게 이혼을 요구한다. 하지만 클리포드는 자신이 원한 건 이런 것이 아니었다면 이혼을 거절한다. 코니는 떠나버린 올리버를 찾아야만 한다.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지만 알게 되면 자신에게 알려달라는 말을 남기고 랙비를 떠난다.
부와 지휘와 사랑하는 사람마저 잃어버린 코니, 그녀의 배는 점점 불러오지만 여전히 올리버의 소식을 알 수 없던 어느 날, 언니 힐다가 편지 한 통을 건네며 말한다. “그 사람이 널 찾아낸 거 같아"... 편지는 자신들의 이야기를 동네 술집에서 들었다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당신이 랙비를 떠났다는 말이 스코틀랜드의 작은 마을까지 닿았더군요. 동네 광부가 술집에서 들려줬어요. 한 부인이 일꾼과 사랑에 빠졌는데 세상 사람들이 뭐라든 그를 사랑한다 했다더군요. 둘 다 이름은 없었어요. 난 그저 “사냥터지기”, 당신은 “사랑에 빠진 부인”이었죠.
스코틀랜드의 작은 농장에서 세 사람(뱃속에 아이)이 함께 살 집을 마련하여 일하고 있었던 올리버. 코니는 망설임 없이 올리버가 있다는 시골 농장을 찾아간다. 농장 주변은 너무도 조용하다. 올리버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그녀의 등 뒤로 한 남자가 다가온다. 올리버를 느끼고 있는 코니. 코니와 올리버는 드디어 재회한다.
“우리의 이 감정을 뭐라 부를까요?
우리 사이엔 언제나 작은 불꽃이 피어오르죠.
이 불꽃을 보듬으며 사는 것도 삶의 이유가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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