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베레스포드 감독의 역대최고의 흥행작
제시카 텐디(데이지 역), 모건 프리먼(호크 역)의 연기가 돋보이는 영화로, 제시카 텐디에게 역사상 최고령(당시 81세)의 여우주연상을 안겨주었던 작품이다. (동명의 연극)을 원작으로 하는 1989년 작품으로, 70이 넘은 고령의 유대인 여사 데이지와 유머가 가득하고 인내심이 많은 흑인 운전기사가 서로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이겨내며 오랫 동안 우정을 쌓아간다는 내용이다. 너무나 뻔한 스토리이고 극적이거나 드라마틱한 전개는 없는 영화다. 하지만 두 배우의 유쾌하게 잘 맞는 호흡과 자연스러움이 영화의 단조로움을 어느 정도 극복한 것으로 보인다. 이 영화는 여우주연상 뿐만 아니라 분장상, 각색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베레스포드 영화감독 인생에 가장 대박난 흥행작으로도 유명하지만, 흑인이 백인을 극진히 섬기고, 받들어 주면 백인이 받아준다는 식의 인종차별적 영화라는 평들도 있다. 정작 인종 갈등을 고발하는 영화에는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평가에도 불구하고 로튼토마토의 신선도 84%, 관객점수는 81%에 이르는 작품이다. 국내의 네티즌 평가 점수도 9.21를 기록할 정도의 수작인 것을 알수가 있다.
2. 유대인 여사와 흑인 운전기사의 오랜 우정
데이지는 까다로운 성격의 노부인이다. 챙모자를 눌러 쓴 유대인 마담 데이지는 우아하게 자동차의 시동을 걸었지만 대형사고를 내버린다. 고물이 되어버린 자동차를 동네 사람들은 구경하기에 바쁘다. 어머니가 걱정되었던 아들 불리는 어머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운전기사 호크를 고용한다. 하지만 데이지는 모든 것이 불만이다. 처음부터 호크에게 호의적이지 않았던 데이지. 호크가 운전해주는 차를 타고 싶지 않았던 데이지는 차고에 두 대의 자동차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차를 타고 나가 시장을 보겠다고 우긴다. 하지만 호크는 간신히 데이지를 차에 태우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데이지의 요구 조건은 까다롭다. 자동차의 속도도 자신이 원하는 속도를 유지해야 하고, 상점도 항상 자신이 다니던 길로만 다녀야 한다. 청소를 할때는 시끄럽게 말을 하면 안되고, 예배를 보고 나오는 자신을 위해 회당 앞에 차를 세웠다며 핀잔을 주기도 한다. 어느 날 통조림 한 개가 없어졌다는 그녀. 호크를 의심하며 아들을 부른다. 하지만 호크는 통조림을 한 개 먹었는데, 출근길에 사왔다며 다시 가져다 놓으면 되냐고 묻는다. 데이지는 여전히 주방에 숟가락까지 세어가며 호크를 신뢰하지 못하고 의심한다. 호크는 그런 데이지에게 변함없이 친절했고, 기가 죽는 법이 없다.어느 덧, 몇 년의 시간이 흐른다. 데이지의 화단에 목련이 가득하다. 호크는 데이지의 운전기사로서 최선을 다하고 있었고, 어디든 따라다니는 운전기사가 됐다. 남편 무덤에 찾아가 꽃을 심던 데이지는 호크가 글을 읽을 줄 모른다는 것을 알게 되고, 안타까웠던 데이지는 크리스마스 선물로 교사시절 교재로 쓰던 책을 호크에게 선물한다. 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까다롭고 극도로 검소하며 정확하다. 90이 넘은 삼촌의 생신잔치에 참여하게 된 데이지는 호크와 길을 떠난다. 먼 길을 가는 길에 주유소를 들렀지만 흑인은 주유소 화장실을 사용할수 없다. 오랫동안 참았던 호크는 소변을 보고 싶다고 말하지만 데이지는 참으라고 한다. 호크는 말한다. 나는 화장실 가는 것까지 허락을 받아야 하는 운전하는 물건이 아니라고 말이다. 흑인과 백인이 화장실조차 함께 쓰지 못하던 시대였던 것이다. 오랜 시간이 흐른 후 호크도 주름살이 성성한 노인이 되었다. 데이지의 마당에도 다시 목련이 피었다. 언제나처럼 데이지 집으로 출근한 호크. 그녀를 불러보지만 대답이 없다. 머리를 풀어헤친 채로 나타난 데이지는 학교에 가야 한다며 아이들의 과제물을 어디에 숨겨놨냐며 소리를 지른다. 제정신으로 돌아온 데이지는 호크를 지긋히 바라보며, 당신은 내 친구라고 말하며 손을 잡아준다. 치매증상을 보이는 데이지는 요양원으로 보내진다. 주인을 잃은 넓은 집은 적막하다. 매매완료 표지가 집앞에 붙어 있다. 호크와 아들은 데이지를 찾아가게 되고, 데이지는 아들보다는 호크를 더 반가워한다. 호크는 손도 대지 않은 파이를 떠서 데이지에게 먹여준다. 환하게 웃는 그녀의 얼굴 위로 둘의 우정은 계속 이어질 것이다.
3.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 (Driving Miss Daisy) 해외 반응
로튼 토마토의 청중리뷰를 살펴보니 《영화는 좋지만 기억에 남기기에는 너무 감상적이다》 《탄탄한 이야기와 데이지와 호크의 훌륭한 연기가 좋았다》 《제시카 텐디와 모건 프리먼의 연기는 내가 본 영화 중 최고의 작품이었고, 따뜻한 영화였다》 《가장 위대한 영화이고, 20세기 최고의 영화다》 《세계에서 온 두 명의 외부인이 자신들의 길을 만들어가는 이야기》 등의 긍정적인 평이 많을 것을 알수 있었다.
'영화소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밤에 우리 영혼은 (2017), 나와 같이 잘래요? (0) | 2022.10.26 |
---|---|
아웃핏 (The Outfit, 2022), 숨막히는 심리전이 시작된다. (0) | 2022.10.24 |
한나 (Hannah, 2017), 스스로를 감옥에 가두다 (0) | 2022.10.23 |
패싱 (PASSING, 2021), 백인이길 열망했던 두 여인 (0) | 2022.10.22 |
나부야 나부야 (2018), 78년 노부부의 인생 다큐멘터리 (0) | 2022.10.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