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소개 / / 2022. 10. 14. 15:22

내 사랑(Maudie,2016), 감동이 여운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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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네이버영화

1. 10년 넘게 준비한 에이슬링 월쉬 감독의 감동스토리

내 사랑(Maudie) , 이 영화는 캐나다 노바스코샤에서 태어나 평생을 지독한 류머티즘 관절염에 시달리면서도 그림 그리기를 멈추지 않았던 민속 예술가 마우드 루이스(1903~1970)의 삶을 그린 영화다. 그녀는 정규 미술교육을 받지 않은 나이브 화가로서, 불편했던 몸으로 인해 많은 것들로부터 소외될 수밖에 없었지만, 창문을 통해 경험한 것들을 상상하고, 사랑하며, 그림으로 표현했던 예술가다. 마우드 루이스의 작품들을 검색해보면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보았던 그림들도 다수 보인다. 이 영화는 박찬욱 감독 《아가씨》의 원작이었던 세라 워터스의 소설 《핑거 스미스》를 드라마로 연출하면서 유명세를 얻었던 에이슬링 월쉬라는 아일랜드 여성 감독의 작품이다. 에이슬링 월쉬 감독은 사랑이야기를 열망하였고, 10년이라는 준비기간을 거쳐 가지고 나온 작품이 바로 《내 사랑》이다. 《핑거 스미스》 이후 다시 재회한 샐리 호킨스와 감성파 배우 에단 호크의 캐스팅으로 탄생한 영화. 여운이 남는 영화를 찾는다면 이 영화를 추천하고 싶다. 영화 평점을 보면 다음 8.9점, 네이버 관람객 9.17점, 네티즌 9.22점, 기자 평론가 6.71점, 로튼토마토 신선도 89%, 관객 점수 88%, IMDB 7.6점을 기록하고 있다. 

2. 화가와 생선장수

캐나다의 작은 마을에 살고 있는 모드.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몸이 불편한 관절염 환자다.  세상의 많은 것들을 창문을 통해 경험하고 상상하는 모드는 부모가 돌아가신 후 숙모의 집에서 살고 있다. 숙모는 모드를 탐탁치 않아한다. 그런 숙모의 집에서 독립하고 싶었던 모드는 어느 날 우연히 들른 상점에서 가정부를 구하는 광고를 보게 된다.  광고를 낸 사람은 작은집에서 생선을 팔아 생활하는 에버렛. 하지만 모드의 불편한 몸이 에버렛은 탐탁지가 않아 거절하지만, 며칠 동안 가정부를 하겠다고 찾아오는 사람이 없자 모드를 받아들인다.  에버렛은 모드를 부족하고 하찮은 존재로 여기며 따듯하게 대하지 않았지만, 어둡던 집안에 온기가 돌고, 고단한 하루 끝에 나오는 따뜻한 음식과 집안 곳곳에 그려지는 꽃과 새들을 통해 모드를 느끼게 된다. 한 침대에서 잠을 자지만 결혼을 원치 않았던 에버렛은 모드의 바람대로 결혼을 준비하게 되고, 그렇게 둘은 하나가 되어 그동안 불편했던 신발을 벗어던진 모드는 에버렛을 발등 위에서 함께 춤을 춘다. 어느 날 에버렛에게 생선을 주문한 후 받지 못한 산드라가 집을 찾아오게 되는데, 우연히 문틈 사이로 모드의 그림을 보게 된다. 모드의 재능을 알아본 산드라는 모드에게 그림을 주문하게 되고, 이것을 시작으로 모드의 그림은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다.

3. 등장인물

# 샐리 호킨스(모드 루이스 역) : 어린시절부터 가지고 있던 관절염으로 몸이 불편한 상태이지만 그림 그리는 것이 행복한 사람이다.  붓 한 자루와 눈앞을 볼 수 있는 창문 하나로도 충분하다는 그녀, 독립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로 에버렛의 가정부로 들어갔다가 여생을 함께하는 부부가 된다. # 에단 호크 (에버렛 루이스 역) : 외딴 집에 생선을 팔며 홀로 사는 남자다. 어린 시절을 보육원에서 보낸 에버렛은 사람이 귀찮고, 사랑표현도 서툴다. 어느 날 가정부를 하겠다고 찾아온 모드를 만나면서 그의 모든 것은 조금씨 바뀌기 시작한다. # 캐리 매쳇(산드라 역) : 모드 루이스의 그림이 범상치 않음을 알아본 후, 모드의 그림을 사들이며 계속 그림그리기를 권유한다. # 자카리 베네트(찰스 역) : 모드 루이스의 오빠로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집을 팔아버리고  갈 곳 없어진 모드를 숙모의 집에 떠넘긴다. 모드가 그림으로 유명세를 타자 다시 찾아와 자기가 금전관리할 것을 요구하지만 거절당한다. 

4. 그녀를 사랑하게 되다.

살아생전 그녀는 "그림 그리는 일은 자기를 행복하게 만드신 방식"이라 말했다고 한다. 절룩거리는 다리와 틀어진 손으로는 많은 것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던 그녀는 창문을 통해 세상을 경험하고 붓 한 자루에 모든 것을 담았을 것이다.  그녀의 그림은 꿈을 먹고 자라는 소녀의  얼굴 같다. 이런저런 색깔들을 섞지 않고 예쁘고 좋은 것들만 담아 그림을 그린다. 화가와 생선장수의 사랑이야기보다는 자기와 다르다는 이유로 멸시와 차별을 받아온 한 여성이 어떻게 이 세상을 아름답게 보고, 상상하고, 그림에 표현할 수 있었는지가 나에게는 더 중요한 포인트였다. 에단 호크의 거칠지만 절제된 연기도 좋았지만, 샐리 호킨스의  손짓 하나, 발걸음 하나, 숙인 얼굴로 지켜뜨는 눈동자 하나까지도 모드의 고단한 삶이 느껴져 나를 슬프게 했다. 나는 이 영화를 통해 샐리 호킨스를  사랑하게 되었다. 그녀의 연기는 놀라웠고 실제로 모드 루이스가 살아있었다면 이런 모습이지 않았을까 싶다. 자극적인 영화들 속에서 은은하게 오랫동안 마음속에 가둬둘 수 있는 영화를 찾고 계시다면 꼭 한번 보실 것을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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