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화 정보
올드 피플(Old People)은 최근 넷플릭스에 올라온 신작으로 독일 감독 앤디 페셔(Andy Fetscher) 의 작품이다. 공포영화로 제작된 이 영화는 세계 많은 나라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노인의 고령화에 따른 젊은 세대와의 갈등을 그린 영화다. 젊은 사람들은 노인에 대한 관심이 없고, 누군가에게 의지하며 살아가야 하는 병든 노인들은 그런 젊은이들에게 분노한다. 이 영화에서는 "젤하임 요양원"에서 최소한의 보호조차 받지 못하고, 동물처럼 방치되고 있는 노인들의 광기 어린 집단행동으로 한 가족과 마을 사람들이 죽음에 직면한다는 내용이다. 출연배우로는 멜리카 포르탄은 엘라 역으로 노인의 공격으로부터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싸우는 연기를 선보인다. 스테판 루가는 엘라의 전남편 루카스 역으로 출현하고 안나 운터버거는 캠 역으로 요양원의 직원이자 루카스의 연인으로 연기한다. 영화 평점을 보면 다음 6.7점, 네이버와 로튼 토마토에는 아직 올라온 정보가 없는 신작이다. 모든 나라에는 노인이 있고, 모든 나라에서 겪어야 될 일이며, 우리는 누구나 노인이 된다. 고령화 시대를 살고 있는 지금의 노인들이 우리에게 보내는 경고 메시지는 아닐까? 오늘 기준으로 넷플릭스 TOP10 9위에 올라온 작품으로 마치 노인의 옷을 입힌 좀비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스크린 속의 상황까지는 아니지만 노인 문제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시점에서 한 번쯤 보아도 괜찮은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2. 복수의 망령이 깃든 노인들의 광기가 시작된다.
여동생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아이들과 고향을 찾은 엘라. 그녀의 아버지를 결혼식에 초대하기 위해 젤하임 요양원에 입원해 있는 아버지를 찾아간다. 요양원에 들어선 엘라와 여동생은 아무 표정 없이 자신들을 노려보듯 쳐다만 보는 노인들을 보게 되고, 동물처럼 침대에 묶여 있거나, 목욕하다 쓰러져 울고 있는 노인을 보게 되지만, 젊은 요양원 직원들은 인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관심이 없다. 고향에는 모두 노인들 뿐이며 그들을 보살펴줄 젊은 가족 또한 없다. 그날 밤, 결혼 피로연이 열리고 젊은 사람들은 신나는 음악에 춤을 춘다. 노인들은 창문을 열어놓고 멀리서 들려오는 음악소리를 조용히 듣고 있다. 얼굴은 무뚝뚝하지만 평온해 보인다. 하지만 고요함을 깨며 들어온 요양원 직원은 노래 하나 듣는 것조차 사치스럽다고 말하며, 창문을 닫아버리고 잠자리에 들것을 종용한다. 작은 것조차 허용하지 않는 요양원 직원의 매몰찬 행동에 노인들은 분노하기 시작하고, 직원들을 죽이는 것으로 시작된 노인들의 분노는 광기로 변한다. 요양원에서 시작된 살인은 피로연이 끝나 흩어진 마을 사람들과 엘라의 가족들을 공격하기에 이르고, 엘라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모든 걸 불사른다.
3. 우리는 누구나 노인이 된다.
《올드 피플》은 늙고 쇠약해진 노인들이 복수의 악령에 깃들려 자신들을 돌보지 않는 젊은 사람들을 공격한다는 내용이다. 영화에서도 노인들은 무언가에 홀린 듯한 표정으로 노인이 아닌 누구에게나 공격을 하고, 주저함이나 죄책감은 찾아볼 수 없다. 많은 나라들이 고령화 시대를 살고 있고, 자신들의 현실을 살다 보면 노인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은 많지 않다. 영화에서의 젊은 사람들은 늙는 것과는 거리가 먼 것처럼 전혀 다른 세상에서 춤추고 노래한다. 하지만 병든 노인들은 삶이 정리되는 순간까지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격리된 시설에서 사회나 가족으로부터 보호받지 못한 채 또 다른 세상에서 살아간다. 우리나라 또한 별반 다르지 않지만,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노인을 제대로 케어하기란 쉽지 않다는 것을 알기에 안타까운 마음도 든다. 노인은 젊은 시절을 추억하지만, 젊은 사람들은 노인을 모른다. 노인은 고독하고, 고독이 악으로 변한다. 현실적으로 일어나기란 어려운 일이겠지만, 앤디 페셔 감독은 노인의 감정을 극단적으로 표현하면서, 우리가 노인을 사회 구성원이 아닌 전혀 다른 세상에 살고 있는 쓸모없는 인간쯤으로 받아들인다면 노인은 인류 최대의 악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고 싶었던 것 같다. 노인들은 정말 이런 상상을 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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